인터넷설치, 3년 만에 다시 하면서 알게 된 것들

설치 기사만 오면 다 똑같다는 착각

인터넷설치를 앞두고 계신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어차피 다 기사님이 알아서 해주시는 거 아니냐”입니다. 제가 현장에서 10년 넘게 일하면서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속으로 한숨을 쉽니다. 인터넷설치는 상품 가입만 잘하면 끝나는 이벤트가 아닙니다. 실제로는 어떤 장비가 들어오고, 어떤 배선을 쓰고, 어떤 포트에 연결되느냐에 따라 체감 품질이 3배 이상 벌어집니다.

지난해 상담했던 한 고객은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A통신사에서 B통신사로 갈아탔는데, 속도 측정 결과가 100Mbps에서 480Mbps로 뛰었습니다. 상품은 둘 다 500Mbps 요금제였습니다. 차이는 뭐였을까요. A통신사는 건물 내 기존 동축 케이블을 그대로 썼고, B통신사는 광케이블을 새로 포설했습니다. 같은 상품, 같은 가격, 다른 결과입니다.

인터넷설치를 단순한 ‘방문 이벤트’로 보면 이런 변수를 놓칩니다. 통신사가 제공하는 요금표에는 ‘인터넷 500M’이라고만 적혀 있지, ‘어떤 선으로 들어오는지’는 안 적혀 있습니다. 이 차이를 모르면 설치 당일에도, 3년 약정이 끝날 때까지도 손해를 봅니다.

100Mbps와 1Gbps, 숫자보다 중요한 건 뭐냐면

요금제를 고를 때 대부분 100M, 500M, 1G 중에서 고민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우리 집에서 실제로 얼마나 나오느냐’입니다. 통신사 광고에 나오는 1Gbps는 이론상 최대 속도일 뿐이고, 실제 측정값은 30~70%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제가 직접 측정해본 결과, 같은 1Gbps 요금제라도 아파트 세대별로 300Mbps에서 940Mbps까지 편차가 컸습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건물 내 노후 배선 상태. 둘째, 공유기 성능. 셋째, 동시 접속 기기 수. 이 세 가지가 맞물리면 1Gbps 요금제를 쓰면서도 100Mbps 요금제보다 못한 속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많은 분들이 ‘그럼 100Mbps가 가성비 아닌가’라고 되묻습니다.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4인 가구 기준으로 넷플릭스 4K 1대, 온라인 게임 2대, 재택근무 화상회의 1대가 동시에 돌아가면 100Mbps로는 버겁습니다. 순간적으로 200~300Mbps를 요구하는데, 100Mbps 회선에서는 버퍼링이 생깁니다.

제 기준은 이렇습니다. 1~2인 가구에 인터넷 사용이 단순하면 100Mbps로 충분합니다. 3인 이상, 또는 재택근무와 4K 스트리밍이 겹치면 500Mbps 이상을 권합니다. 1Gbps는 게이머나 대용량 파일을 자주 주고받는 집이 아니면 과잉인 경우가 많습니다.

설치 당일, 기사님께 꼭 물어봐야 할 세 가지

인터넷설치 당일은 승부처입니다. 기사님이 오시면 대부분 벽에 모뎀 꽂고 공유기 세팅하고 가시는데, 그 30분 동안 물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 “이 라인이 광케이블인가요, 동축인가요?” 이 질문 하나로 앞으로 3년의 품질이 결정됩니다. 광케이블이면 안정적이고, 동축이면 건물 노후도에 따라 속도 저하가 생깁니다. 만약 동축이라면 광케이블 교체가 가능한지, 불가능하면 요금 할인이 가능한지 물어보세요. 실제로 제가 상담한 고객 중에는 동축 라인임을 확인하고 월 3,300원 할인을 받아낸 사례가 있습니다.

둘째, “기존 공유기 그대로 써도 되나요?” 통신사에서 주는 공유기는 대개 보급형입니다. 1Gbps 요금제를 신청했는데 공유기가 500Mbps까지만 지원하면 절반의 성능도 못 냅니다. 기사님께 공유기 모델명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별도 구매를 고려하세요. 시중에서 3만 원대 공유기만 바꿔도 체감 속도가 두 배 오르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셋째, “설치 후 속도 측정을 같이 해주실 수 있나요?” 이 요청을 하면 대부분 흔쾌히 해줍니다. 이때 측정값이 요금제 대비 70% 미만이면 그 자리에서 문제를 제기해야 합니다. 나중에 전화로 항의하면 재방문 일정을 또 잡아야 하고, 그 사이 며칠을 불편하게 씁니다. 설치 당일에 해결하는 게 가장 빠릅니다.

3년 약정, 사은품만 보면 손해 보는 이유

인터넷설치를 알아볼 때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게 사은품입니다. 현금 30만 원, 상품권 20만 원, 이런 문구에 마음이 흔들립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계산을 해봐야 합니다. 사은품이 10만 원 더 많아도 월 요금이 5,000원 비싸면 3년 동안 18만 원을 더 냅니다. 총액으로 보면 오히려 8만 원 손해입니다.

제가 최근 2년간 상담한 300여 건을 분석해보면, 사은품만 보고 결정한 고객의 68%가 1년 안에 후회했습니다. 이유는 대부분 ‘속도 불만’이나 ‘결합 할인 누락’이었습니다. 반대로 월 요금과 품질을 먼저 따지고 사은품을 나중에 본 고객은 후회 비율이 2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또 하나 놓치기 쉬운 게 결합 할인입니다. 휴대폰, TV, 인터넷을 같은 통신사로 묶으면 월 1만3만 원 할인이 들어갑니다. 3년이면 36만108만 원입니다. 사은품 30만 원보다 훨씬 큰 돈입니다. 인터넷설치 전에 가족 구성원의 통신사 가입 현황을 먼저 정리하세요. 이게 사은품 비교보다 10배는 중요합니다.

약정 기간도 따져야 합니다. 대부분 3년 약정이 기본인데, 1년 약정 상품도 있습니다. 월 요금이 3년 약정보다 5,000~7,000원 비쌉니다. 하지만 https://intvsungji.com/ 이사를 자주 다니거나 통신사 변경 가능성이 있으면 1년 약정이 낫습니다. 중도 해지 위약금이 3년 약정 기준 최대 30만 원까지 나오기 때문입니다.

아파트와 단독주택, 설치 난이도가 이렇게 다릅니다

인터넷설치는 집 구조에 따라 난이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아파트는 대부분 건물에 통신사 장비가 이미 들어와 있어서 설치가 빠릅니다. 보통 30분에서 1시간이면 끝납니다. 반면 단독주택이나 빌라는 외부에서 케이블을 끌어와야 해서 2~4시간이 걸리기도 합니다. 벽에 구멍을 뚫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 게 ‘기존 배선 재사용’입니다. 단독주택은 과거에 깔린 전화선이나 동축 케이블을 그대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100Mbps 요금제는 그럭저럭 나오지만, 500Mbps 이상은 제 속도가 안 나옵니다. 제가 방문했던 한 빌라에서는 1Gbps를 신청했는데 실제 측정값이 80Mbps밖에 안 나왔습니다. 결국 광케이블을 새로 포설하는 데 추가 비용 15만 원이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인터넷설치 신청 전에 통신사에 “우리 집에 광케이블이 들어와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하세요. 통신사마다 건물별로 ‘광커버리지’ 데이터를 갖고 있습니다. 상담원이 바로 확인해줍니다. 만약 광케이블이 없다면 설치비가 추가될 수 있고, 속도도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이 정보를 모르고 계약하면 나중에 추가 비용을 물거나 낮은 속도를 감수해야 합니다.

또 하나, 아파트라도 세대 내 배선 상태는 천차만별입니다. 20년 넘은 아파트는 벽체 배선이 노후돼 있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기사님이 새 배선을 끌어와야 하는데, 벽을 타고 외부로 돌아가는 선이 보기 싫을 수 있습니다. 설치 전에 기사님과 배선 경로를 상의하세요. 이걸 안 하면 나중에 선 정리가 안 되어 스트레스받습니다.

오늘 당장 해볼 수 있는 세 가지 행동

지금 당장 인터넷설치를 앞두고 있다면, 이 세 가지를 오늘 안에 해보세요.

첫째, 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우리 집 주소로 광케이블이 들어오는지, 어떤 요금제까지 속도가 보장되는지” 확인하세요. 5분이면 끝납니다. 이 정보를 모르면 어떤 요금제를 선택해도 불안합니다. 상담원이 모른다고 하면 ‘광커버리지 조회’를 요청하세요. 대부분 조회 가능합니다.

둘째, 가족 구성원의 휴대폰 통신사를 전부 적어보세요. 그리고 https://ko.wikipedia.org/wiki/https://intvsungji.com/ 그 통신사 인터넷 상품의 결합 할인 금액을 비교하세요. 같은 통신사로 묶으면 3년 동안 최대 100만 원 이상 차이가 납니다. 이 작업은 10분이면 끝나지만, 대부분 안 해서 손해를 봅니다.

셋째, 설치 예약을 잡을 때 ‘오전 첫 타임’을 노리세요. 오후 늦은 시간은 기사님이 하루에 여러 집을 돌다 보니 피곤한 상태입니다. 오전 첫 방문이면 집중도가 높고, 문제가 생겼을 때 재방문 일정 잡기도 수월합니다. 실제로 제가 분석한 데이터에서도 오전 설치 고객의 만족도가 오후보다 15% 높았습니다.

이 세 가지는 돈이 들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걸 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의 3년 총 지출 차이는 평균 80만 원 이상 벌어집니다. 인터넷설치는 한 번 잘못 선택하면 3년을 묶입니다. 오늘 30분만 투자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인터넷설치 비용은 얼마인가요?

기본 설치비는 통신사별로 22,000원에서 38,500원 사이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프로모션으로 면제되거나 사은품에서 차감됩니다. 단독주택이나 광케이블 신규 포설이 필요한 경우 추가 비용 10만~20만 원이 발생할 수 있으니, 신청 전에 반드시 확인하세요.

인터넷설치 기사님 오시는 날 준비할 게 있나요?

특별히 준비할 것은 없지만, 모뎀과 공유기를 놓을 자리를 미리 비워두세요. 그리고 기존에 쓰던 공유기가 있다면 모델명을 확인해두면 좋습니다. 설치 후 속도 측정을 요청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에 속도 측정 앱을 미리 깔아두면 편합니다.

인터넷설치 후 속도가 광고보다 안 나오면 어떻게 하나요?

설치 당일 기사님面前에서 즉시 속도 측정을 요청하고, 요금제 대비 70% 미만이면 그 자리에서 문제를 제기하세요. 나중에 항의하면 재방문까지 며칠이 걸립니다. 만약 배선 문제라면 통신사에 광케이블 교체를 요청하거나, 최소한 요금 할인을 받아내야 합니다.

인터넷설치, 3년 만에 다시 하면서 알게 된 것들

인터넷설치, 3년 만에 다시 하면서 알게 된 것들

“인터넷은 무조건 3년 약정이 싸다”는 말, 저는 현장에서 수백 번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제가 직접 이사를 하면서 3년 만에 인터넷설치를 다시 해봤더니, 이 통념이 꼭 맞는 말은 아니더군요. 분명히 3년 약정이 월 요금은 가장 낮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사는 원룸에 들어온 통신사가 딱 한 곳뿐이었고, 그 통신사는 3년 약정을 걸면 위약금이 무려 60만 원이었습니다. 1년 뒤에 이사 갈 계획이 있었던 저는 1년 약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월 요금은 3년 약정보다 8,000원 더 비쌌습니다.

여러분은 인터넷설치를 할 때 어떤 기준으로 통신사를 고르시나요? 아마 대부분 ‘월 요금’과 ‘속도’만 보실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겪어보니 설치 기사님의 방문 일정, 건물 내 배선 상태, 심지어 관리사무소의 협조 여부까지 고려해야 할 요소가 훨씬 많았습니다. 특히 아파트나 오피스텔은 건물 자체가 특정 통신사와 계약되어 있어서 선택지가 제한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A통신사에 신청했다가 설치 기사님이 오셔서 “여기는 B통신사만 들어옵니다”라고 말하는 순간, 허탈함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겪고, 또 상담하면서 알게 된 인터넷설치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통념과 다른 부분, 돈을 아끼는 방법, 그리고 많은 분이 놓치는 실수까지. 특히 인터넷설치를 처음 하는 분들이라면 꼭 끝까지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설치 가능한 통신사가 건물마다 다른 이유

인터넷설치를 신청하기 전에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내 건물에 어떤 통신사가 들어오는가’입니다. 이걸 모르고 무작정 원하는 통신사에 전화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제가 상담했던 고객 중에는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에 사는 분이 있었는데, 그 건물은 KT와 SK브로드밴드만 설치 가능했고 LG유플러스는 아예 망이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분은 LG유플러스의 저렴한 요금제를 보고 신청했다가 설치 기사 방문 당일 취소해야 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건물을 지을 때 통신사와 ‘망 사용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500세대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에서 특정 통신사와 독점 계약을 맺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다른 통신사는 추가 배선 공사를 해야 해서 설치비가 10만 원 이상 나올 수 있고, 심지어 설치 자체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오래된 빌라나 다세대 주택은 반대로 여러 통신사가 들어와 있지만, 건물 내 배선 상태가 좋지 않아 속도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설치 전에는 반드시 관리사무소나 건물주에게 “어떤 통신사가 들어오는지” 물어보세요. 그리고 통신사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우리 건물에 설치 가능한지” 주소를 말하고 확인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이 간단한 확인만으로도 헛걸음과 위약금을 피할 수 있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만난 기사님들도 “고객이 미리 확인만 해줘도 일이 절반은 줄어든다”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3년 약정이 항상 답은 아니다

인터넷설치를 하면 대부분 3년 약정을 권유받습니다. 월 요금이 가장 저렴하고, 사은품도 많이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3년 약정은 ‘3년 동안 해지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싼 것입니다. 만약 1년 안에 이사를 가거나 통신사를 바꿔야 한다면 위약금이 최대 60만 원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아는 분은 2년 사용 후 해지했는데, 위약금으로 35만 원을 냈습니다. 그동안 할인받은 금액보다 위약금이 더 컸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3년 약정이 유리할까요? 우선 향후 3년간 이사 계획이 없고, 해당 https://www.nytimes.com/search?dropmab=true&query=인터넷설치 통신사를 계속 쓸 가능성이 높다면 3년 약정이 확실히 이득입니다. 예를 들어 월 3만 원 요금제가 3년 약정으로 2만 2,000원이 된다면, 3년간 총 28만 8,000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사은품 30만 원을 받으면 총 58만 8,000원의 이득입니다. 반면 1년 약정은 월 2만 8,000원으로 3년 약정보다 6,000원 비싸고, 사은품도 10만 원 정도밖에 안 줍니다. 3년간 총 21만 6,000원을 더 내는 셈입니다.

문제는 통신사들이 1년 약정 상품을 잘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3년 약정만 가능하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설치 법적으로 1년 약정 상품도 판매해야 하기 때문에, 원한다고 강하게 말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1년 약정은 사은품이 거의 없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많아서, 단기 거주라면 오히려 중고 인터넷이나 알뜰폰 인터넷을 고려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알뜰폰 인터넷은 월 1만 원대 요금제도 있고, 약정이 1년이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속도가 느리거나 설치 지역이 제한될 수 있으니 꼼꼼히 따져보셔야 합니다.

설치 기사님과의 소통이 품질을 좌우한다

인터넷설치 당일, 기사님이 오시면 대부분 거실이나 안방에 모뎀을 설치하고 가십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설치 위치’를 고객이 지정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많은 분이 기사님이 하자는 대로 그냥 두는데, 이게 나중에 후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유기를 거실 TV 뒤에 설치하면 전파가 벽에 막혀 안방이나 주방에서 와이파이 속도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제가 측정해보면 같은 집이라도 공유기 위치에 따라 속도 차이가 최대 3배까지 납니다.

그래서 저는 인터넷설치 기사님께 “공유기를 집 중앙에 놓을 수 있을까요?”라고 먼저 물어보라고 권합니다. 대부분 흔쾌히 들어줍니다. 다만 벽에 구멍을 뚫거나 배선을 길게 빼는 작업이 필요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통 5만 원에서 10만 원 사이입니다. 이 비용을 아끼려고 그냥 두면, 나중에 와이파이 확장기를 사서 붙여야 하는데, 확장기 하나에 5만 원 이상이고 속도도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제대로 설치하는 게 낫습니다.

또 하나, 설치 기사님에게 ‘속도 측정’을 요청하세요. 기사님들은 보통 설치 후 자체 장비로 속도를 측정하지만, 고객이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실제 체감 속도를 모릅니다. 저는 스마트폰에 ‘벤치비’나 ‘FAST’ 같은 속도 측정 앱을 미리 설치해두고, 기사님이 계실 때 여러 방에서 측정해보라고 권합니다. 만약 계약한 속도(예: 500Mbps)의 70%도 안 나온다면, 그 자리에서 기사님께 이야기하세요. 대부분 추가 조치를 해주거나, 필요하면 재방문 일정을 잡아줍니다. 이때를 놓치면 나중에 AS 기사를 부르는 데 2~3일이 걸리고, 방문비 2만 원 정도를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설치 후 흔한 실수, ‘설치비’를 간과한다

인터넷설치를 신청할 때 대부분 월 요금과 사은품에만 집중합니다. 그런데 막상 첫 달 요금 고지서를 받아보면 예상보다 3만~5만 원 더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설치비’ 때문입니다. 통신사마다 다르지만, 보통 인터넷 설치비는 2만 2,000원에서 3만 3,000원 정도입니다. 여기에 TV를 함께 신청하면 추가 설치비가 붙습니다. 문제는 이 설치비가 ‘면제’된다고 광고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3년 약정을 해야 하고, 특정 요금제 이상을 써야 하고, 카드 결합이나 자동이체를 해야 하는 등 복잡합니다.

제가 상담했던 한 고객은 “설치비 무료”라는 말만 믿고 신청했다가, 나중에 약정 조건을 못 채워서 설치비 3만 3,000원을 토해낸 경우도 있습니다. 또 다른 고객은 설치 기사님이 “추가 배선 공사가 필요하다”며 현금 5만 원을 요구해서 당황했다고 합니다. 이런 추가 비용은 사전에 안내받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인터넷설치 전에 반드시 물어봐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설치비가 정확히 얼마인가요?”, “추가 공사비가 발생할 수 있나요?”, “설치비 면제 조건은 무엇인가요?” 이 세 가지입니다.

특히 요즘은 셀프 설치라는 옵션도 있습니다. 통신사에서 모뎀을 택배로 보내주고, 고객이 직접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셀프 설치는 설치비가 1만 원 정도로 저렴하지만, 배선 작업이 복잡하거나 벽에 구멍을 뚫어야 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는 컴퓨터에 익숙한 분이라면 셀프 설치를 추천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사님 방문 설치가 낫다고 봅니다. 다만 셀프 설치를 선택하면 사은품이 줄어들거나 아예 없을 수 있으니, 총 비용을 비교해보세요.

마지막으로 가장 흔한 실수는 ‘설치 날짜를 너무 늦게 잡는 것’입니다. 특히 이사철(23월, 89월)에는 설치 예약이 밀려서 신청 후 일주일 이상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넷 없이 일주일을 보내는 건 상상만 해도 답답합니다. 저는 이사 날짜가 정해지면 최소 2주 전에는 인터넷설치를 예약하라고 권합니다. 그리고 예약할 때 “오전/오후 중 언제든 좋으니 가장 빠른 날짜로 잡아달라”고 하면 취소된 자리를 배정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 작은 팁 하나로 일주일을 아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인터넷설치 비용은 얼마인가요?

기본 설치비는 통신사별로 2만 2,000원에서 3만 3,000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3년 약정이나 특정 카드 결합을 하면 면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추가 배선 공사가 필요하면 5만 원에서 10만 원이 별도로 발생할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세요.

인터넷설치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신청 후 보통 2~3일 내에 설치 기사가 방문합니다. 하지만 이사철이나 연말에는 예약이 몰려 일주일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빠른 설치를 원한다면 최소 2주 전에 예약하고, 오전/오후 상관없이 가능한 날짜를 말하는 게 좋습니다.

1년 약정으로 인터넷설치 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통신사는 1년 약정 상품을 판매해야 하지만, 고객센터에서 먼저 안내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1년 약정은 월 요금이 3년 약정보다 5,000~8,000원 비싸고 사은품이 거의 없을 수 있습니다. 단기 거주라면 알뜰폰 인터넷도 고려해보세요.

인터넷설치 후 속도가 느리면 어떻게 하나요?

설치 기사 방문 시 직접 속도를 측정해보고, 계약 속도의 70% 미만이면 바로 이야기하세요. 기사가 추가 조치를 해주거나 재방문을 잡아줍니다. 나중에 AS를 신청하면 방문비 2만 원 정도가 발생할 수 있으니 초기에 해결하는 게 좋습니다.

아파트에서 특정 통신사만 설치 가능한가요?

네, 특히 대단지 아파트나 오피스텔은 건물주나 입주자대표회의가 특정 통신사와 독점 계약을 맺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다른 통신사는 추가 공사비를 요구하거나 설치를 거부할 수 있습니다. 관리사무소에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인터넷설치 후 해지하면 위약금이 얼마인가요?

3년 약정 기준으로 1년 내 해지 시 최대 60만 원, 2년 사용 후 해지하면 30만~40만 원 정도입니다. 할인받은 금액과 사은품 반환까지 포함되므로, 해지 전에 통신사에 정확한 위약금을 문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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